국내 카지노 시장에 외국계 자본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에 국내 외인 전용 카지노주가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초 중국인 관광객 방한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자랑했던 카지노주가 올해에도 승승장구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21일 GKL (45,150원 1300 3.0%)(그랜드레져코리아)은 전일 대비 1150원(2.42%) 오른 4만8650원에 장마감했다. 장 중 4만8950원을 기록해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 한 주간 주가 상승률은 12.1%다.
또다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 (32,800원 50 0.1%)는 이날 전일 대비 1500원(4.35%) 오른 3만6000원에 장 마감했는데 한 주간 주가 상승률은 13.6%다. 지난 18일에는 3만2650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인 전용 카지노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향후 외인 자본 유입에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인도네시아 부동산 기업 '리포'와 미국 카지노 업체 '시저스'가 합작해 만든 '리포&시저스'(LOCZ)가 신청한 인천 영종도 카지노 사전심사에서 '적합'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투자계획을 이행하는 경우에 최종적으로 카지노업 허가권을 부여하는 조건부 승인이며 국내에서 외국계 자본에 카지노 라이선스를 허가해 준 첫 번째 사례다.
금융투자업계는 한국의 영종도가 마카오와 비슷한 성장 그림을 그릴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경쟁심화도 우려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LOCZ코리아'는 영종도 미단시티에 2018년까지 7470억원을 투자해 외국인 카지노, 호텔, 쇼핑몰, 그리고 컨벤션을 먼저 만들게 될 것"이라며 "2023년까지는 1조6000억 원을 더 투자해 대형 공연장, 고급 호텔, 그리고 카지노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 투자금액은 약 2조3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그는 "중국 경제가 성장하고 출국자가 증가하면서 마카오 카지노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2013년 마카오 방문자 가운데 중국인이 약 64%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년 성장속도도 빠르기에 2013년 마카오 카지노 전체 매출액은 약 52조원으로 전년 대비 18.2%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무비자로 방문하고 있는데다 이 곳에 외자계 초대형 카지노 시설이 들어설 것이란 전망에 지나친 경쟁심화를 우려하는 지적도 나왔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영종도에 여러 시설이 함께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라면서도 "외자계 외국인 카지노 진출은 더욱 많아질 전망인데 중국 정부가 장기적으로 국부 유출을 수수방관할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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