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31일 월요일

‘카지노 효과’ 영종도 전체가 들썩인다

▲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의 투자 유치와 관광 개발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미단시티의 조감도. 인천시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정부가 최근 영종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복합리조트에 대한 사전심사 결과 적합 판정을 내림에 따라 복합리조트가 위치한 미단시티뿐 아니라 영종지구 전체 개발 사업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31일 인천도시공사와 미단시티개발㈜ 등에 따르면 정부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적합 판정 이후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위치한 미단시티 내 토지 매입 문의가 하루 평균 15∼20건으로 판정 전보다 3∼4배 정도 늘었다. 중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방문 상담도 하루 수 건씩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미단시티 내 부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공사는 최근 미단시티 내 토지 42만㎡ 중 아직 매각하지 않은 34만㎡의 처분을 유보했다.

미단시티개발도 전체 부지 110만㎡ 중 아직 처분하지 못한 52만8000㎡에 대한 매각을 중단했다. 이들 부지는 주로 바닷가 인근 유보지, 공동주택용지, 학교용지 등이다.

공사와 미단시티개발이 매각을 중단한 것은 정부의 카지노 적합 판정으로 상당 기간 지가 상승이 예상되는데다 현재 남아 있는 토지에 대한 구획을 재정리하기 위해서다. 공사는 토지구획정리 재조정 과정을 거쳐 오는 5월쯤부터 다시 토지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이 카지노 복합리조트 프로젝트는 미단시티뿐 아니라 인근 영종하늘도시의 부동산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영종하늘도시 일대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으며 일대 부동산 매물이 최근 자취를 감췄다.

공사는 올해 영종하늘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3개 블록을 매각할 예정인데 이들 부지의 가격은 2013년 기준으로 4009억 원에 달한다.

공사 관계자는 “카지노 적합 판정 여파로 현재 미분양 상태인 상업용지 등이 올해 안에 모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지노가 영종도 부동산 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와 관련, 미단시티와 인근 영종하늘도시 내 부지 매각을 통해 올해 안에 7000억 원을 무난히 마련, 유동성 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지노 복합리조트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영종도 일대 왕산마리나리조트, 동북아 관광허브 조성을 위한 드림아일랜드, 용유무의 관광단지 등의 조성 속도도 한층 빨라지고 영종도가 동북아를 대표하는 관광 허브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는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완공될 경우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영종도 일대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시아 지역 투자에 앞서 인천,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홍콩(香港), 싱가포르 등의 투자 조건을 면밀히 비교한다”며 “정부의 최근 카지노 적합 판정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인천이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LOCZ코리아(리포&시저스 컨소시엄)는 모두 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2018년까지 영종도의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미단시티 내 15만8664㎡ 부지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쇼핑몰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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